2009년 06월 27일
꼬실이
<아크릴물감, 불투명 비닐>

눈에 비닐은 뭐냐면.. 백내장을.. 표현한 것이랄까...
몇년 전부터 백내장이 왔는데
그게 차츰 악화되더니 반년정도 전쯤부터 앞을 못 보게 된 불쌍한 내 동생.
지금은 냄새도 못 맡고 귀도 안 들리는데
그렇다고 콧구멍이나 귀까지 다 막으면 그림이 웃겨질 것 같아서 -_-
제일 대표적(?)으로 눈만 가렸다.
까만 전지에 한 것은..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아무 냄새도 없으니까
그냥 깜깜한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어서.
그냥 전지 한 가운데에 꼬실이만 그려놓으면 너무 썰렁할 것 같아서
자세히 보면.. 여백에 다 까만 아크릴 물감으로 울퉁불퉁하게 칠해놨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냄새도 못 맡는 꼬실이로서는
사방이 뭔지 모를 요철처럼 느껴질 테니까...
(그렇게 설명하기엔 요철이 너무 약하고 적지만...
여기까지 하는 데에도 엄청난 물감이 들었으며
많이 지겨웠고 많이 힘들었다 ㅠㅠ)



열심히 그렸다 -_-
다 그리고 나서야 ".. 아.. 이거 가릴거지...(...)".

잘 보면, 비닐로 아예 안 보이게 가린건 아니야 'ㅅ'
아주 흐릿하게 눈이 보이게끔 덮은..


요게 포인트 !!
몇달 전에 외갓집을 갔다가
효진언니의 은색 메니큐어를 몰래 꼬실이 발톱 하나에 발라줬었다 =ㅂ=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ㅋㅋ
# by | 2009/06/27 00:29 | 대1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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