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Made - 좋은것과 싫은것 중 싫은 것 - 마음의 상처 / 과제

이미지의 이해 과제 - 레디메이드(Ready Made)

<마네킹, 아크릴물감, CD, 사진, 스티커사진, 유리조각, 고무호스, 작은 자물쇠, 철사, 체인>

한달 전에 나온 과제.. 오늘 크리딧 했다.
주제가 "내가 아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중 택 1이었는데
나는 '싫어하는 것'을 골랐고
그 중에서도 '사랑했던 이들에게 받는 마음의 상처'를 표현했다.



그 사람들이 과연 이글루까지 들어올만한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 들어와서 이걸 보면 지들이 어쩔건데 ㅡㅡ? <<
ㅋㅋㅋㅋ



1년 전, 그러니까 고 3 때...
... 고 3! 그 힘든 시기에!!!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세 사람을 잃었다.

우선... 정말 친한 친구가 둘 있었다. P양, K양.
솔직히 내 성격은 여자애들과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베스트 프렌드는 언제나 남자애들이다.
그 사이에서 이 두명만이 여자였기에
남자애들과는 또 다른, 뭔가 특별한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1년 전, 정말 어이없고 유치한 일로 나와 P양이 다투게 되었다. 
차마 입에 담기조차도 부끄러울 정도로 초딩수준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P양이 그걸 K양에게 이상하게 말을 바꾸어 이간질했다. 
애초에 P양과 K양이 친해지게 된 계기도 나였으므로...
그러니까 K양은 나와 더 오래 사귀었고 나를 더 잘 아는 친구였으므로
그런 시시한 이간질에 넘어갈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넘어가더라 ㅡㅡ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었고
 특이 K양과는 고등학교가 갈려서도 거의 매 주말마다 만나면서 지내왔는데
이렇게 사이가 틀어져버리니 미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또 한 사람.. P군.
나의... 첫사랑 이랄까...? 훗 - _-a 
3년을 좋아했다. P군도 나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러쿵 저러쿵 어쩌다보니 사귀지는 못하고(좀 복잡함- -)
그냥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만 알고
그 마음만으로도 3년이 진짜진짜 좋았다. 
하지만.. 그동안 나를 속인 것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P군이 정말 나를 좋아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처음부터의 모든 것을 믿을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첫사랑이었고, 오래오래 좋아했었기에 정말...

이렇게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 당시에는 이 세사람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었다.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많이 누그러지긴 하지만
솔직히, 지금이라도 길에서 만나면
목이 돌아가도록(...) 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미웠고 지금도 많이 밉다.
당시에 이 일들이 터졌을 때,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가슴이 너무너무 아프다는 것만 느꼈다.
그 기분을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끔찍하다.
그런 기분, 다시는 느끼고싶지 않다.
그렇게.. 싫은 것이다. 마음의 상처란...



말이 길어졌네 ㅋㅋ
아무튼, 그 마음의 상처를 표현해보고 싶었다구!!









마네킹은, 동네 마네킹 공장에서
개인적으로는 팔지 않는다는 아저씨랑 한참을 실랑이하여 얻어낸 것 ㅋㅋㅋ
하선생님 집에 가져가서 힘들게 반쪽을 냈다 +_+
겉으로 볼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지만 그 내면은 이렇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마네킹 겉에는 특별한 훼손을 주지 않았다. 
 


오른쪽 뒤에 흰 것은.. 승우오빠 작품인데 - - 무시해주세요~ 하핫;;



작품 만드는 것에만 신경쓰다보니
디스플레이 생각을 전혀 못 했다.
처음에는 마네킹을 바닥에 놓으려 했는데... 너무 낮은거야 - -
그래서 사물함에 올려놨드니.. 사물함이 너무 꼬질;;;
그 사실을 바로 오늘, 크리딧 날 깨달았으니
천이고 뭐고 구할 시간이 어디 있어 ㅡㅡ
그냥;; 우리 과실 처음에 왔을 때부터 있던
굴러다니던 천을 바닥에 깔아놨다 ㅠㅠ
역시나... 크리딧 때 디스플레이 쪽에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죄송해요 교수님 OTL



그라데이션.. 내가 봐도 참 잘 한 것 같아 'ㅁ'



이건 심장.
우리 동네 버스터미널 유리가 깨져있길래.. 그 파편들을 싹 쓸어왔다 -ㅂ-
마음에 상처를 입고 심장이 딱딱하게 굳어 깨지고 금이 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진짜 심장모양을 만들기보다는 하트모양으로 하는 것이 나을거 같아서 해봤는데... ㅋㅋ
동맥 정맥.. 이런 것은 고무호스로 'ㅂ'
고무호스를 너무 두꺼운 것을 쓴 것 같아서 아쉽... ㅠ




내 심장에 대못을 박은 나쁜 놈들... ㅠㅠㅋ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제 내부 사진 들어갑니다~!
이 사람들이랑 찍은 사진들, 안 버리고 모아두길 잘 했어 -ㅅ-d
다 재료가 되는구낭... ㅋㅋ














유토로 덕지덕지.
나무가 상처 입으면 끈끈한 진이 나오잖아.
그걸 나는 유토로 표현한건데.. 다들 껌이냐고 물어보드라 ㅠㅠ




바닥에도 유리 파편들을..





사람들과의 관계가 깨지면서
그들과의 기억, 추억이 깨지고 금이 갔다.. 는 것을 CD로 표현했다.
CD라는것 자체가 뭔가를 저장하기 위해 쓰는 것이니... 
원래는 CD 파편만 붙일 생각이었는데... 빨간 매직으로 글씨를 써봤다.
너무 직설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들어왔는데
사람이 화가 나면... 돌려말하기? 은유적? 이런 거 생각 안 나잖아.
생각 정리도 안 되고 아무 말이나 다 튀어나오고.
그런 것을 나타낸거야.
그래서 일부러 죽으래는 둥, 꺼지래는 둥, 개자식 미친놈 등등..
그냥 직설적으로 다 써버렸다.




"죽어.. 늬들이.. 뭔데..."
ㅡㅡ+




K양과 P양과 함께였던 나..






이거 보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
"물결이 조심해야겠다.." <<





눈 파는 것은 혜련언니의 아이디어였음 'ㅂ'






이 부분이 제일 맘에 든다는.
'친구'라고 씌어있는 CD 조각에 꽂혀있는 사진...





P군과 사진관까지 가서 찍었던 사진... - -









:: 나의 후기 ::

역시... 디스플레이가 부실했다는 점, 인정 합니다 (__)
 CD가 생각보다 부족했구요...
사진에서 사람들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게 한 점이 후회스럽네요.
제가 나타내려 한 것은 '사랑했던 이들에게 받는 마음의 상처'인데
사진에 그 사람들 얼굴이 고스란히 보이니까 (칼질 한 P양 빼고 ㄷㄷ)
주제가 'P양, P군, K양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로 바뀐 것 같아요 ;ㅅ; ㄷㄷ
그리고 디스플레이 할 때
내 작품에 어울리게끔 내 옷, 머리, 화장까지 신경썼으면.. 하는 미련이 남네요 'ㅂ'...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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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깽이 | 2009/04/22 21:14 | 대1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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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작나무 at 2009/04/30 17:38
거칠고 생생한 날것의 느낌이 좋아요. ^^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9/04/30 17:39
분명히 가슴 아픈 기억이었겠지만, 이렇게 작품으로 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은 괜찮은 거죠?
Commented by 물깽이 at 2009/05/04 20:03
네, 지금은 아주 자알 살고 있는걸요 >_< ㅎ
칭찬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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